해외 조달시장은 매일 새로운 공고가 쏟아지는 곳이에요. 그런데 정작 “지금 지원할 수 있는 공고가 어디 있지?”를 찾으려면 영어로 된 여러 기관 사이트를 일일이 뒤져야 해서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요. 그래서 이 코너에서는 오늘 기준으로 실제로 열려 있는, 즉 마감일이 아직 지나지 않은 해외 공공조달 공고만 골라 쉽게 풀어드려요.
오늘은 UNDP(유엔개발계획)와 UNICEF(유니세프)가 발주한 유엔기구 조달 공고 2건, 그리고 아시아개발은행(ADB, Asian Development Bank)이 자금을 지원하는 국가 프로젝트 공고 1건을 가져왔어요. IT 장비 같은 전자제품 공급부터 건설장비, 태양광 발전설비까지 업종이 다양해서, 회사가 가진 제품군에 맞는 기회를 골라보기 좋아요.
🇳🇵 네팔 — IT 장비·부속품 장기공급계약(LTA)
네팔에 있는 UNDP 사무소가 컴퓨터, 서버 같은 IT 장비와 관련 부속품을 꾸준히 공급받기 위한 장기공급계약(LTA, Long Term Agreement — 한 번 계약을 맺으면 일정 기간 동안 필요할 때마다 주문을 받는 방식이에요) 공급업체를 찾고 있어요. 한 번 선정되면 반복 주문을 받을 수 있어서, 해외진출을 처음 시도하는 담당자에게도 접근하기 좋은 유형의 공고예요.
- 발주기관: UNDP 네팔 사무소
- 사업명: IT 장비·부속품 공급 장기공급계약 (UNDP/RFQ/43/2026, 사업코드 UNDP-NPL-00739)
- 입찰방식: 견적요청(RFQ) — UNGM(UN Global Marketplace) 포털을 통한 국제경쟁
- 제출마감: 2026년 10월 30일 오전 7시 15분 (UNDP 조달시스템 기준시, 미 동부시간 GMT-4)
왜 국내 기업에 기회일까요? 공고 어디에도 “네팔 현지 업체만 지원 가능”이라는 제한이 없어요. 서버·노트북 같은 품목은 국내 기업이 이미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분야라서, 기술 사양만 맞추면 승산이 충분히 있어요.
🇸🇧 솔로몬제도 — 굴착기·지게차 공급 (상수·위생 사업)
남태평양의 섬나라 솔로몬제도에서는 도시 상수·위생망을 넓히는 사업이 한창이에요. 이번 공고는 공사가 아니라 공사에 쓸 중장비, 즉 굴착기(backhoe loader)와 지게차(forklift)를 공급하는 물품 공급형 입찰이라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에요.
- 발주기관: 솔로몬제도 수자원청(Solomon Islands Water Authority)
- 사업명: 도시 상수·위생 부문 사업 (계약번호 SW0272025), 아시아개발은행(ADB) 재원
- 입찰방식: 국제경쟁입찰(ICB) — ADB 단일단계·단일봉투 방식, Lot 1(굴착기)·Lot 2(지게차)
- 제출마감: 2026년 12월 11일 오후 1시 (솔로몬제도 현지시간)
왜 국내 기업에 기회일까요? 마감까지 두 달 가까이 남아있어서 서류를 꼼꼼히 준비할 시간이 충분해요. 또 중장비 완제품을 그대로 공급하면 되는 구조라, 건설기계를 만들거나 수출하는 기업이라면 비교적 수월하게 도전해볼 수 있어요.
🇪🇹 에티오피아 — 태양광 하이브리드 발전시스템 공급·설치
에티오피아 전역의 식수·위생(WASH) 사업 현장에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하이브리드 발전시스템과 비상 백업전원, 관정(지하수를 끌어올리는 보어홀) 배관 자재를 공급하고 설치하는 장기공급계약이에요. 전기가 불안정한 지역에 태양광 설비를 보급하는 사업이라 전력·에너지 기자재를 다루는 기업에게 특히 눈에 띄는 공고예요.
- 발주기관: UNICEF 에티오피아 사무소
- 사업명: 태양광 하이브리드 발전시스템·백업전원·관정 배관자재 공급·설치 장기공급계약 (LRFP-2026-9206161)
- 입찰방식: 제안·견적요청 — UNGM 포털을 통한 국제경쟁
- 제출마감: 2026년 11월 2일 오후 11시 59분 (동아프리카시간, GMT+3)
왜 국내 기업에 기회일까요? 설치와 애프터서비스, 부품 공급까지 포함된 장기계약이라 한 번 선정되면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어요. 국내 태양광·에너지저장 설비 기업이라면 충분히 겨뤄볼 만한 규모예요.
✅ 이렇게 하세요
- 공고 원문과 표준입찰서류(Bidding Document)를 반드시 끝까지 읽어보세요. 요약만 보고 지원하면 기술사양이나 제출서류를 놓치기 쉬워요.
- UNDP·UNICEF 공고는 UNGM(ungm.org) 포털에서 공급업체 등록부터 해야 하고, ADB 공고는 발주기관이 지정한 이메일이나 제출처로 직접 보내야 해요. 접수 방법이 공고마다 다르니 꼭 확인하세요.
- 기술사양(스펙)을 하나하나 대조해보고, 회사의 제품이나 설비가 요구조건을 충족하는지 먼저 점검하세요.
- 마감시간은 전부 현지시간이나 발주기관 시스템 기준시예요. 한국시간으로 미리 환산해두고, 최소 하루 전에는 제출을 마치는 걸 추천해요.
- 궁금한 점이 있으면 공고에 적힌 담당자 이메일로 사전 질의(clarification request)를 보낼 수 있어요. 마감 직전이 아니라 여유 있게 문의하세요.
오늘 소개한 세 건 모두 국가도 다르고 발주기관도 다르지만, 공통점은 하나예요. 지금 이 순간에도 실제로 열려 있는, 지원 가능한 공고라는 점이죠. 해외 조달시장이 낯설게 느껴지더라도, 이렇게 하나씩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